April 15, 2015




배를 체운 맛있는 식사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그보다도 마음을 체운 저녁.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참 값진 것 같다. 

12시간의 수업 이후의 피로를 무색하게 할 만큼 값진 시간을 보냈다.

언어, 치료, 북한, 서울, 서부, 결혼, 이별, 고통, 상담, 미국, 크리스천, 다니엘.
하나님의 선하심, 신실하심, 인도하심.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들을 기억이라도 해보려고
어설픈 사진 한 장을 남기고서
우리의 첫 만남은 환한 웃음으로 잠시 안녕했다.

탈북자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진 우리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땅덩어리의 서쪽과 동쪽에서
전화와 이메일로만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마음이 같은 곳을 향하면,
그리고 그 마음이 순수하고 진실하다면,
하나님은 그 둘을
가장 적합한 때와 장소에서 만나도록 허락하시고 인도하시나보다.

마음의 소망함, 방향을 재확인하는 저녁이었다.


미래 결혼생활에 대해 쌓아온 소망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시카고에 있을 때에 쌓아둔 것이다.

어느날 점심을 먹으러 조그만한 카페에 들어갔는데
옆 테이블에서 한 부부가 지극히 평범한 차림으로 앉아있었다.
그러던 중 부부는 각자의 음식을 식탁 위에 두고서는
서로의 손을 잡고, 눈을 감고, 차분히 몇 초간 식전기도를 했었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바삐 움직이는 도시의 분주한 카페에서의
부부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 때 부부의 모습이
내가 본 여러 아름다운 부부들의 모습 중 하나로 내 마음에 기억되었다.

하나님께서도 그 부부를 아름답다며
흡족해하시는 표정으로 바라보셨을 것 같다.

오늘 저녁도 딱 그랬다.
각자 기도하고서 식사할 수도 있는 것을,
"내가 기도하고 먹을까?" 라는 언니의 질문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님을 다시금 기억하는 저녁이었다.

일상은 하나님을 발견하고 인정하고 찬양하고 동행하기에 충분하다.
아침의 기상시간부터  저녁의 수면시간까지
오늘은 온통 사랑할 기회들로 가득하다.



#작은천국을 경험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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