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2, 2018

한없는 부족함. 

서하가 태어나고서 건강치 못한 몸 덕분에, 참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지금까지 왔는데도 .. 나의 가장 깊숙한 곳의 연약함들을 본다. 아이가 오랜시간 울 때, 사랑의 속성 중 하나가 오래참음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행여나 안고있는 아이에게 나의 조급한 마음이 전해지지는 않을까 기도하며 아이를 달래보아도 내 마음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때. 난 정말 한 없이 멀었구나, 싶다.
잔잔한 물구덩이를 나무로 휘저어놓는 것 같이, 잔잔해보였던 내 마음 속 찌꺼기들을 마주하니- 마음 한켠에 남아있던 ‘나 제법 괜찮은 사람이지’라는 생각 또한 엄청난 착각이고 오해였음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깎아지고 다듬어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참 기대되고 감사하다. 하루, 한달, 일년 후에 달라져있을 마음과 생각이 기대가되고. 그러한 마음과 생각으로 살아갈 세상이 기대가된다. 지금 내 마음으로는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게될거라는 생각을하니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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