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31, 2017
9월의 기도
아이가 불안하고 무서워서 안아달라고 울면
번뜩 안아서
엄마 뱃 속에 있었던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도록
튼튼한 팔과 허리 힘을 길러야지.
아이가 조금 더 커서
계단을 뛰어 올라가고
운동장을 달려서 질주하려고 할 때
힘들어서 너 혼자 뛰어 올라가라
달려서 질주해라
나는 여기 있을 테니 너 혼자 다녀와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같이 달리고 뛰어갈 수 있도록
튼튼한 다리 힘을 길러야지.
아이가 크면서
세상을 탐구하고 알아가려 할 때
감정을 알아가고 표정을 알아가며
마음 속 세상이 커지려고 할 때
피곤해서 늘 인상쓰고 무표정으로
아이를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모습과 한결같은 모습으로 아이를 마주할 수 있도록
매일 몸과 마음 지키기를 힘써야지.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깨끗한 거울의 모습으로 아이를 마주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지.
얼룩진 거울 때문에
자신의 최선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세상을 바라보는 색안경이 생기거나,
마음에 쓴뿌리가 생겨서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그런 아이 되지 않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최선을 다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정직하고 깨끗하며
마음의 뿌리가 건강해서
평생 행함과 진실함으로,
부풀지 않은 마음으로,
사랑받으며 사랑하기를 기뻐하는 그런 아이되도록
나부터 깨긋하고 정직한 거울이 되어야지.
그렇게 빚어가시길 구하며
스스로 성실하게 힘써야지.
2017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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