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8, 2015

뉴욕에 가려고 한국을 떠난 것도 딱 2년하고 4일이 지났다. 십여년 만에 4명의 식구가 한 지붕 아래 모였다. 오자마자 급하고 분주하게 일을 시작하려던 내 조급한 마음을 아셨는지, 몸 이곳저곳이 아프다고 난리법석을 피우더니.. 결국 아픈 덕분에 나는 너무나도 잘 쉬고있다. 지난 몇 개월을 빨리 뛰기만했던 마음도 조금씩 쉬는 법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한국에 온 것도 이제 10일이 되어간다. 낯설었던 내 방은 제법 많이 친숙해졋고, 어수선했던 분위기도 한결 차분해졌다. 이제는 어떤 옷이 몇 번째 수납장에 있는지, 물건들은 어느 서랍장에 있는지 조금씩 내 방이 다시 내 방 같아지고있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조금씩 기대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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