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8, 2015


"May it be to me" -Luke 1:38


삶을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고 사랑했노라 말하고 싶은데. 그 사랑이 내게는 없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을 받아 나 또한 사랑하리라고 다짐하고서 달려가는데 나는 사랑할 수 없습니다. 매일 아침 절망 중에 소망을 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도 죽고 싶다며 애원하여도 죽는 것 조차 내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나로부터 자유하고 힘과 마음을 다해 사랑하며 살고 싶다며 아무리 다짐해봐도 그 다짐들이 기도가 되지 않는다면 나의 행동들은 결국 교만함을 불러오고, 나의 마음과 함께 어깨는 다시금 높아지고야맙니다. 

심리와 치료를 공부하고서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면, 사람의 악함과 약함인 것 같습니다. 범죄자와 눈에 띄는 악을 저지르는 사람을 보아도 놀랍지 않은 것은, 나 또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를 판단할 수 없는 것은, 나 또한 은혜가 거두어지면 언제 어디서 그와 같은 행동과 마음의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음에 나는 절망합니다.  만약에 절망에서 머물렀다면,  지금쯤 하루에도 수십번 자책하고 나 자신을 증오했을 텐데 오늘도 주의 은혜로 절망이 소망이됩니다. 어제의 소망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죄가 내 앞에 가득한 오늘 지금, 이 사실이 나를 죽게하고 살게하고 소망하게하고 살아가게합니다.

"나는 할 수 있어!" 라는 긍정적인 메세지에 대한 세뇌나 반복적인 주입이 아니라 매일 아침 절망할 수 있다면 얼마나 더 소망할 수 있을까 꿈꿔봅니다. 옷을 찢고 회개할 수 있다면 얼마나 더 기뻐하고 자유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아마도 이 또한 얕은 생각일 것입니다. 감히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나게도 큰 공을 엄지와 검지로 잡아보려는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엄지와 검지로 잠시나마 스쳐지나갈 수 있는 것도 엄청난 선물일 것입니다. 감히 두 손가락으로 잡아보려 시도할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난 특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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