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1, 2015




“졸업선물 사줄게 딸, 뭐 갖고싶어?”
“음.. 나 졸업선물로 받고 싶은 거 있긴한데..”
“뭔데?”
“엄마가 내 질문에 대답해주는 거”
“질문이 많아? 엄마 곧 미용실 가야되는데..?”
“아냐 안 많아”
“그래..! 질문이 뭐야?”
“음…  첫번째 질문, 엄마 나 사랑해?”
“그럼~ 사랑하지”
“음... 그럼 질문 둘, 나 얼만큼 사랑해?”

 (1분간 정적)


“얼만큼 사랑하냐고..? 음.. 엄마가 자주하는 말..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사랑하지.”




참 많이 이사하고 돌아디니면서,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수화기 넘어로 마음을 나누게 되는 일이 갈수록 늘어난다. 현재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단어 그대로의 이웃도 소중하지만.. 마음의 이웃ㅡ 당장이라도 달려가 만나고 싶은, 하지만 마음으로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될 날을 소망하며 기다리는 마음의 이웃 또한 한없이 소중하다. 수화기 넘어로, 문자 몇마디로 어떻게 그 마음이 전달해질 수 있겠냐며 질문할 수도 있겠지만, 희안하게도 진심은 늘 전해지는 것 같다. 진심은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마음에서부터 마음으로 전해지나보다. 그리고 각자의 마음에 차곡차곡 쌓이는 진심은, 우리에게 살아갈 힘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나보다. 진심은 텅 빈 마음, 공허하고 외로운 마음을, 가득 채워주고 따듯하게 감싸준다. 그래서 쑥스러워도, 용기가 나질 않아도, 진심은 언제나 표현할 가치가 있는 것 같다.
 

4 comments:

  1. 저기요 댓글 확인은 안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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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확인해요~ 저번 댓글에 답장했는데.. 못 보셨나요? 근데, 누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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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셨구나... 저는 그냥 여기 글과 그림 보고 있어요
      찾는 사람이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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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뇨, 찾는사람은 없고 그냥 궁금했어요. 관심가져주셔 감사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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