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1, 2021

2주라는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

아이야 나의 아이야 

엄마는 미안하고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오늘 할 수 있는 말이 없구나. 새근새근 잠이 든 너의 모습을 보면서 좀 더 참을껄.. 좀 더 기다릴껄.. 좀 더 부드럽게 얘기하고 만져줄껄.. 이러한 생각들만 가득하구나. 

사람이 누군가에게 실수를 반복하고 자꾸만 줘야할 사랑을 주지 못할 때 그 사람의 마음에는 죄책감이란 작은 벽이 생기고, 그 벽은 다시금 발 내딛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구나. 죄책감이라는 벽은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지 못하게하는구나. 

내가 생각하는 실수들이 크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 죄책감은 커지고 그 마음은 다시금 사랑하는 것이 어렵고 난 그럴 자격이 없다는 생각과 함께 발목을 잡는구나. 그래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무려 세번이나 물어보신 게 아닐까ㅡ죄책감보다 큰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이고, 입술의 고백이고, 변화된 행동이라는 걸 말씀하신 게 아닐까. 

엄마의 마음에 죄책감보다는 서하와 도현이를 더 나은 방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용기와 고백이 가득했으면 좋겠어. 가장 완벽한 길을 보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아주 조금만이라도 따라하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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