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7, 2015


전날 밤
잭 클레모의 시를 읽고서
다음날 아침
기차를 타러 기차역에 가는 길에
한 가계 안에 거꾸로 자라는 나무를 발견했다
너무 반갑고 놀란 마음에 들어가서 봤더니
가지 끝에 투명한 물방울 모양의 장식들이 가득했다.

 물방울 모양의 장식들은
소나기가 아니라 가랑비처럼
이슬처럼
봄비처럼
꼭 성경 말씀의 단어 하나 하나 처럼
아이의 속눈썹처럼
가지 끝에 매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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