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1, 2018


여유를 선물받은 여행.

4박5일의 여정 동안 가만히 누워있는 시간보다 걷고 움직였던 시간들이 많았는데, 집에 돌아오니 마음에 여유를 선물받은 것 같다. 하루하루,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마음이 변하니 모든 것이 변한 것 같다.

제대로된 맛집 하나 발견하기 어려웠던 남해였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이토록 그 곳이 생각나는 건 아마도 그곳에서 바라보았던 바다, 맑은 하늘, 태풍 이후에 엄청나게 빨리 움직이던 구름, 뜨거웠던 태양.. 때문이 아닐까.

휴식이, 쉼이 일상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세삼 다시 깨닫는 여행.

#fully-rested #refueled

July 29, 2018


서하 없는 둘만의 시간.
이지만
집에 돌아가면 왠지 서하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고, 둘이 식당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도 서하 동영상 꺼내보며 웃는 우리.

처음 마음이 어땠는지 세삼 기억하고 생각해보는 시간들.
2년 전 결혼식 날 우리 둘의 모습, 십여년 만에 다시 만났을 때 우리 둘의 모습, 고등학생일 때 우리 둘의 모습.
아무리 서로가 익숙해지고 편안해져도, 종종 꺼내봐야할 순간들과 마음들.




July 14, 2018

서하가 밤잠을 자기 전, 늘 짓는 표정이 있다.
두 눈이 감겨있는 상태에서 양쪽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표정.
그 때 서하 모습은 .. 사랑받고 있음을 온 몸과 마음으로 느껴
평온해진,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상태 같다.
+


영영 다가오지 않을 것 같았던 치료가 코 앞으로 다가오고, 서하와 우리 가족 사진들로 가득찬 휴대폰과 짐가방을 들고 내일모래 병원으로 간다.

내가 서하 발꼬락 손까락 만큼이나 좋아하는 서하 잠들기 전 표정을 마음에 기억하면서, 14일 밤을 기도하다보면 .. 이 시간들 또한 지나가고 열매맺어있겠지.

July 12, 2018

한없는 부족함. 

서하가 태어나고서 건강치 못한 몸 덕분에, 참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지금까지 왔는데도 .. 나의 가장 깊숙한 곳의 연약함들을 본다. 아이가 오랜시간 울 때, 사랑의 속성 중 하나가 오래참음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행여나 안고있는 아이에게 나의 조급한 마음이 전해지지는 않을까 기도하며 아이를 달래보아도 내 마음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때. 난 정말 한 없이 멀었구나, 싶다.
잔잔한 물구덩이를 나무로 휘저어놓는 것 같이, 잔잔해보였던 내 마음 속 찌꺼기들을 마주하니- 마음 한켠에 남아있던 ‘나 제법 괜찮은 사람이지’라는 생각 또한 엄청난 착각이고 오해였음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깎아지고 다듬어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참 기대되고 감사하다. 하루, 한달, 일년 후에 달라져있을 마음과 생각이 기대가되고. 그러한 마음과 생각으로 살아갈 세상이 기대가된다. 지금 내 마음으로는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게될거라는 생각을하니설레인다.

July 2, 2018

7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조급하지 않고 느긋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게, 근심하지 않고 기뻐하며, 절제하고 힘있게ㅡ  남은 하반기도  살아가야지.


May 23, 2018

사랑을 배우다


가족이 된다는 것, 참 소중하다.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아내와 남편이되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들이 소중하고.
그 둘에게 한 생명이 주어지고,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 그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간다는 것이 소중하다.



선물같이 주어진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감사한 5월 어느날. 

May 17, 2018


신기하다, 마음은 다 전해진다.
좋은 마음도 나쁜 마음도,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전해진다.


#고마운 전화통화

April 5, 2018

오늘의 대화 주제.

"여보는 언제 '아-이게 나지. 이게 나였어!'라는 걸 느껴?
왜 가장 나다운 것 같을 때 무지 기분 좋은 거 있잔아. 언제 그래?"